대구.경북지역 대학생 농촌봉사활동은 정치적 성격에서 순수봉사활동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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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달말부터 다음달 초순에 걸쳐 계획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대학생 농촌봉사활동은 예년과 달리 정치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순수봉사활동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 총학생회는 이제까지의 농촌봉사활동이 정치적인 이슈에 얽매여 농민과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판단에서 농민들을'의식화'하는 활동보다 농촌일손돕기.농촌환경보호등에 치중할 예정이다.또 북한주민들의 굶주림이 국제적인 문제로 대두된 상황을 반영해 북한돕기운동을 계획중인 것도 올해 농촌봉사활동의 특징이다.

일부 대학 총학생회는 아예 농촌봉사활동 대신 다른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경북대는 7월2일부터 10일까지 경북상주.예천지역에서 황소개구리잡기.농약병줍기등 농촌 환경보호운동을 벌일 예정이다.영남대는 7월2일부터 10일까지 경산지역에서 농촌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이북동포돕기 서명작업.모금운동등도 계획중이다.이달 30일부터 7월6일까지 성주지역에서 농촌봉사활동을 갖게 될 계명대는 농사일 돕기는 물론,야간에는 율동.그림지도등 아동반 활동을 비롯해 부서별 활동을 펴며 쌀수입 개방등 농촌문제 토론회도 갖는다.

아직 일정.장소를 결정하지 못한 경일대 역시 순수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농촌 출신 학생들을 상대로 일손이 가장 필요한 곳을 물색해 장소와 기간을 정할 방침이다.

대구대 총학생회는 올해 농촌봉사활동을 하지 않는 대신 7월 초순께 총학생회.학생자치회 간부 30여명과 희망 학생들이 참가하는'테마기행'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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