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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교통신호론 정지선 못 지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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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달 1일부터 운전자들이 정지선을 위반하면 6만원의 과징금을 물린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조치는 교통사고 방지나 교통질서 유지 등을 위해 바람직한 측면이 있지만 운전자의 불만도 클 것으로 생각한다.

문제는 현재의 교통신호 체계가 누구라도 정지선을 위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파란색 신호에서 황색 신호로 바뀌기 전에 숫자로 카운트 다운 해주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정체가 없을 때 시속 50~60㎞로 시내에서 주행하다가 횡단보도를 몇m 앞둔 상태에서 갑자기 신호등이 황색으로 바뀌면 누구나 갈등하게 마련이다. 원칙대로 멈춰서면 뒤따라오던 차와 추돌할 것 같고, 그대로 통과하면 신호를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잠깐이나마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파란색 등과 황색 등 사이에 10초 전, 9초 전 하는 식으로 표시해준다면 운전자들이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교차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정지선 위반 사태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탁경옥.경남 창원시 남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