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차분 지원식량 라면대신 옥수수.밀가루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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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적십자회 이성호(李成鎬)위원장대리는 14일 대한적십자사 강영훈(姜英勳)총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로 예정된 한적(韓赤)의 대북 식량지원물자 2차 수송계획을 대부분 수용하겠다고 통보했다.

李위원장대리는 그러나 지원품목중 라면 15만상자 지원계획을 라면 1만상자로 대폭 줄이고 대신 옥수수나 밀가루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관계기사 3면〉 그는 특히 해로(海路)를 통해 흥남항으로 입북하는 한적대표단과 우리측 선원에 대해서는 한적총재의 위임장과 명단을 대조.확인하는 것으로 입항을 허용하며,이들에 대한 신변안전보장 각서는 17일 오후 판문점에서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전달하겠다고 통보했다.

2차분 지원이 이뤄지면 지난 95년 민간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이 실시된뒤 처음으로 우리측 선박이 북한지역에 들어가 구호물자를 전달하게 된다.한편 대북 곡물지원 사흘째인 14일 한적은 신의주 6백60을 비롯,남양에 1천1백등 1천7백60을 전달했다.

이로써 14일까지 북한에 전달된 곡물은 모두 3천8백60에 달했다. 안희창 기자

<사진설명>

14일 오전 중국 투먼역을 출발해 북한 남양역에 도착한 대한적십자사 제공 옥수수의 추출표본을 북측 검역요원과 한적요원이 북적 인수요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제공.특별취재반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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