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PDP 분쟁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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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SDI와 일본의 후지쓰 간에 벌어졌던 PDP(벽걸이 TV용 화면) 특허분쟁이 타결됐다. 삼성SDI와 후지쓰는 7일 "두 회사가 보유 중인 특허기술을 향후 5년간 상호 사용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의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가 보유한 특허 권리를 서로 포괄적으로 인정.공유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방식으로 이뤄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PDP산업의 선두업체인 양사가 소모적 소송을 취하하고 앞으로 유사한 분쟁의 여지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본계약 후 일본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 및 행정 절차를 취하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 세관이 삼성SDI의 PDP 패널 제품에 대해 내린 통관 보류 조치도 곧 풀릴 전망이다.

후지쓰는 지난 4월 PDP 관련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삼성SDI를 미국과 일본 법원에 제소하는 한편 도쿄(東京)세관에는 제품 수입금지 신청을 했으며, 도쿄 세관은 후지쓰의 신청을 받아들여 통관보류 조치를 내렸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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