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량 최고기록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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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가의 장중등락이 심해지면서'거래폭발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주식거래량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주식시장에선 주식거래량이 8천7백93만주로 종전기록인 95년7월14일의 8천5백17만주를 뛰어 넘어 국내증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1조원을 넘겨(1조1백억원)지난달 2일 외국인 주식투자 5차 한도확대일의 1조3천여억원에 이어 연중 2위에 올랐다.

동서증권 관계자는“주가가 연일 오른데 대한 경계.차익성 매물과 장세전망을 낙관하는'사자'간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거래량을 이처럼 끌어올렸다”며“주 매수세력은 외국인이며 매도세는 국내기관투자가들”이라고 말했다 대우중공업주가 3백40여만주 매매돼 거래량 1위인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대우.상업은행.삼성중공업등 주로 저가대형주들이 1백만주 이상 거래되는등 저가주가 거래폭증의 견인역할을 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기조대로 저가 대형주 위주로 대대적인 사자공세를 펼친 반면 국내기관들이 물량을 쏟아붓는등 이들 양대 시장주도세력들은 하루종일 치고받는 난타전을 전개했다.이 때문에 주가는 18포인트까지 오르내림을 거듭하는 널뛰기를 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주가가 제자리걸음하면서 거래량이 폭발하는 장중조정장세가 며칠 더 계속될 경우 매수열기가 냉각되면서 주가가 한차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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