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선두복귀 - 현대마스터스골프대회 3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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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1회 현대마스터스골프대회(총상금 50만달러)는 국내대표급인 최경주.박남신과 세계적인 선수 샌디 라일(영국).이안 우스남(웨일스)의'빅4'대결로 압축됐다.

'필드의 타이슨'최경주(27.슈페리어)가 31일 레이크사이드CC(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보기 1개로 68타를 기록,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2위 샌디 라일(영국)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최는 파 3인 15번홀에서 5번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너무 길어 그린 뒤편의 OB구역으로 날아갔으나 나무에 맞고 그린 옆에 떨어지는 행운도 따랐다.

전반적으로 안정된 샷을 유지한 최는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2온에 실패,3온2퍼트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끈 선수는 이틀동안 진가를 보여주지 못한 메이저대회 우승자 라일과 우스남.두명 모두 보기없이 코스레코드인 67타로 선전,메이저대회 우승자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12위에 머물렀던 우스남은 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박남신과 함께 공동 3위로 솟아올랐다.

2라운드까지 최경주에 3타 앞선 6언더파로 선두에 나섰던 박남신은 전반에만 버디 2,보기 4개를 기록하며 74타로 부진했다.

최종 4라운드 경기는 우스남과 라일이 서서히 샷감각을 찾아가고 있어 막판 뒤집기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최경주-라일,박남신-우스남이 한조로 편성돼 더더욱 흥미를 끌게 됐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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