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넉달간 어음부도 6조8천억 - 하루평균 7백억 상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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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 들어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7백3억원꼴로 어음이 부도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넉달간 전국에서 발생한 어음부도금액은 6조8천1백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조5천2백42억원보다 무려 50.6% 증가했다.

이는 은행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7백3억원꼴로 부도가 발생한 것으로,부도어음을 물품대등으로 받은 기업이나 개인이 피해를 보고 있다.

부도금액의 급증과 함께 올 들어 지난 4월말까지 부도로 쓰러진 업체는 4천7백56개로 작년의 3천8백23개에 비해 9백33개(24.4%)가 증가했다.

올 들어 하루 평균 49개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도산한 셈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하루 39개꼴로 쓰러졌다.

금융계는 특히 올 들어 한보.삼미등 대그룹의 부도를 시작으로 발생한 부도사태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이처럼 부도금액과 기업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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