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살드만 지음, 김희경 옮김
김서정 감수, 김영사, 320쪽, 1만2000원
제목만 봤을 때는 한때 유행이었던 장청소와 단식 등 디톡스에 관한 내용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파리종합병원 살드만 박사가 ‘배출’ ‘제거’ ‘항상성’을 키워드로 건강을 지키는 법에 대해 쓴 책이다. ‘배출’ ‘제거’라는 말이 암시하듯 내 몸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잘 내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고 있다.
이를테면 제발 소변을 참지 말라고 조언한다. 물론 방광의 용량은 1L까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버틸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소변 배출을 지연시킴으로써 ‘인체의 정화작용으로 생산된 찌꺼기와 오랜 시간 접촉’하게 된다는 점이다. 물을 많이 마실 수록 좋다고 하는 것은 소변 속 독성물질을 희석하고 빨리 배출해 위험에 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잦은 소변은 발암 가능성 물질의 독성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해하고 실천해야 하는 항목이다.
완전배뇨·배출이 중요한 것은 대변이나 트림· 땀·코·눈물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침마다 샤워를 하면서 코를 풀면 밤사이 축적된 분비물을 배출할 수 있다. 눈물도 일종의 ‘독소 배출’ 활동이다. 눈물은 불안을 조장하는 물질을 생성시키고, 슬픔이나 분노를 40% 감소시킨다.
내용의 절반 이상은 귀에 익은 건강상식이다. 다만, 의사의 눈으로 ‘왜’ 그게 중요한지를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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