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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포스코 회장 공식 사의 … “외압이나 외풍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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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구택(63·사진) 포스코 회장이 15일 이사회에서 공식 사임 의사를 밝혔다. <관계기사 4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2월 27일 주주총회 이전에 사퇴했으면 좋겠다”며 “일부에서 만류도 하고 있지만 제 뜻을 받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퇴 결심은 2007년 새로운 3년 임기에 연임됐을 때부터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포스코의 투자설명회 ‘2009 CEO 포럼’ 행사장에 나와 “외압이나 외풍으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회장은 임기를 1년 남겨 두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비상경영 상황에서는 새 인물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회장은 차기 회장이 선임되는 다음달 27일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2003년 3월 회장에 취임한 뒤 2007년 2월 임기 3년의 회장에 재선임됐다. 포스코는 앞으로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임에는 외부 인사를 선임하지 않을 경우 사내에서 윤석만(61) 사장과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의 정준양(61) 사장이 유력하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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