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競選주자 위원장 지지 판도 - 중립파 100여명이 열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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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안팎에서는 경선주자들이 지구당위원장 2백53명중 얼마씩을 확보하고 있는지 분석과 추측이 한창이다.이것이 대선후보를 뽑는 대의원수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勢)를 가늠할 수 있는 한 잣대는 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회창(李會昌)대표.김덕룡(金德龍)의원,이한동(李漢東).이수성(李壽成)고문 순서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이는 여론조사로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세와는 차이가 나는데 지지위원장수는 주자들의 가능성을 포함한 정치적 파워.경력.대인관계등과 밀접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지지세력 규모에 대한 주장은 주자별로 많은 차이가 있으나 당 주변에서는 대개 이 순서에 공감한다.물론 1백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순서가 달라질 수 있다.

李대표의 핵심 측근의원들은 최근의 판세분석회의에서'지지'위원장을 1백~1백4명으로 집계했다.선전용이 아니라 내부의 정확한 현실진단을 위한 숫자라는 주장이다.이는 하순봉(河舜鳳).백남치(白南治).서상목(徐相穆).김영일(金榮馹).변정일(邊精一).박성범(朴成範)의원 같은 원조(元祖) 이회창계,김윤환(金潤煥)고문과 같이 움직이는 30여명,그밖에 이회창 대세론에 동의하는 위원장들을 합친 것이다.하지만 내부에서조차 “단순히 우호적인 인사들까지 포함시킨 허수(虛數)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李대표측은“경선전 1백50명 확보가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이한동고문측은 위원장 30여명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21일 서울인사동 사무실 개소기념 조찬모임에는 27명이 참석했다.그러나 이중 일부는 모임참석과 지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李고문측은“李고문이 민정계의 유일한 경선주자여서 민정계출신중 우호적인 인사가 많다”고 설명한다.李고문 지지그룹은 김영구(金榮龜).현경대(玄敬大).심정구(沈晶求).이성호(李聖浩)의원,정창현(鄭昌鉉)위원장등 원조 이한동계와 경기지역위원장들이 중심이다.

이수성고문측은'판세분석'얘기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데다 본격적인 세확산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확보 위원장수가 적다는 것이다.초기단계인데도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강성재(姜聲才)의원과 서울고출신등 7~8명은 지지세력에 합류했다는 설명이다.李고문측은 위원장들을 상대로 하는 개별설득작업보다 범민주계가 결성한 정치발전협의회 소속의원들처럼 '큰 뭉치'와 연대를 맺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李고문이 정말 경선에 뛰어들지는 여기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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