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관련은행 후임 은행장은 누구 - 산업은행 차관급 외부인사 유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장명선(張明善)외환은행장에 이어 김시형(金時衡)산업은행 총재가 20일 오후 사의를 표했다.이로써 한보철강 부도사건에 연루된 은행장들은 모두 구속되거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비운을 맞게 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74년 김원기(金元基)총재 이후 차관급 외부인사가 총재로 왔던 점을 들어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차관급 인사로는 강만수(姜萬洙)재경원차관.장승우(張丞玗)해양수산부차관.이영탁(李永鐸)교육부차관등 전.현직 재경원 관계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나이가 젊다는 핸디캡이 있다.역대 산은 총재가 차관을 지낸 나이 지긋한 인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두가 적당치 않다는 평이다.그밖에 재경원 1급출신인 신명호(申明浩)주택은행장.문헌상(文憲相)수출입은행장등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지만 차관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

김시형 총재가 총리실 행정조정실장을 역임했다는 점 때문에 이기호(李起浩)행정조정실장.조건호(趙健鎬)총리비서실장등도 거명된다.

외환은행의 경우는 현재 재직중인 박준환(朴俊晥).조성진(趙成鎭)두 전무 가운데 한사람이 행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지난 20일 후임행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위원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선출을 30일로 연기했다. 송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