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국방부 찾아가 모슬포 군용지 불하해주도록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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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주도의회가 주민 땅 찾기에 나섰다.

도의회는 최근 임시회를 열어 남제주군대정읍 모슬포지역 군용지 62만평을 지역주민들에게 불하해주도록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도의회 양우철(梁宇喆)건설관광위원장이 제안한'모슬포지역 군용지 불하및 해군부대 이전에 관한 건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의회는 건의안에서“모슬포지역 군용지 62만평은 일제강점기인 36년 일본군이 주민의 땅을 강제로 수용,항공대 주둔지로 사용해 오다 해방후 육군 제1훈련소부지로 사용한 곳”이라면서“현재 이 일대가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된 마당에 군용지로 묶어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일대에 대한 토지불하요구는 모슬포지역 농민 80여명에 의해 매년 제기돼 왔으며 국방부도 95년 12월 별다른 군사시설물이 없다는 이유로 군사보호구역에서 제외시킨 실정이다.

한편 의회는 21일 국방부를 방문,모슬포시가지내 4만평부지에 자리하고 있는 해군부대산하 해병대도 이 지역 송악산관광개발사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전을 촉구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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