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밭작물 병충해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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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감귤과 감자.마늘등에 병해충이 크게 번져 제주도농촌진흥원이 19일 올해 첫 농작물 병해충 발생및 방제주의보를 발표했다.

농진원이 최근 7백여필지를 대상으로 병해충 발생 여부를 표본조사한 결과 ▶감귤은 응애 2천58㏊,진딧물 7백72㏊ ▶감자는 역병 5백72㏊ ▶마늘은 녹병 1백5㏊ ▶거베라는 총채벌레 2.6㏊,아메리카잎굴벌파리가 1.1㏊에 발생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농진원은 감귤의 경우 잎에 반점이 생기는 응애보다 감귤 껍질을 울퉁불퉁하게 해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창가병(일명 더댕이병)으로 2차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 방제에 관심을 촉구하고 창가병은 델린수화제와 푸르겐수화제등으로 방제하되 살충제를 섞지 말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또 감자에 발생하고 있는 역병은 종자까지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을 재배용 씨감자 방제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방제농약은 포룸만수화제와 산도판수화제.리도밀엠지수화제등이다.

이밖에 거베라에 번지고 있는 오이총채벌레와 아메리카잎굴벌파리등은 방제시기를 놓칠 경우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국화와 토마토.상추등에까지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농진원은 지적했다.

최근 들어 농작물에 병해충이 확산되는 것은 잦은 비와 안개현상으로 대기중의 습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농진원 관계자는“봄순이 자라는 요즘 잦은 비로 어느해보다 감귤원에 창가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며“방제를 소홀히 해 새잎에 발병하면 반드시 열매에도 2차 전염되는 만큼 방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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