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화 기수 기업인 4명 - 아시아위크 선정 상하이 10大인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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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이징(北京)사람들은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광둥(廣東)사람들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으며 상하이(上海)사람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상하이의'무엇이든 할 수 있는'사람들은 중국 개방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아시아위크가 선정한'상하이에서 알아야 할 10명'을 통해 상하이를 움직이는 각 분야의 주요인물들을 알아본다.

◇공직자=궁쉐핑(공學平.55)부시장.문화.언론.스포츠.관광 담당 부시장이다.상하이의 대규모 문화행사를 주도하는 중국문화 대외홍보의 주역.모든 문화분야의 개혁을 통해 중국의 정치.경제적 발전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고경영자=왕쭈캉(王祖康.60)오리엔털인터내셔널사 회장.35개 의류무역업체를 합치고 일본식 경영기법을 도입해 시장경제 실험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 기업인.운송.부동산.금융등으로 업종을 다양화해 국내외 4백여곳에 자회사를 갖고 있다. ◇학자=우치디(吳啓迪.50.여)퉁지(同濟)대학 총장.중국 최초의 선거로 뽑힌 대학총장.대학의 민주적 운영을 통한 학문의 자율과 개방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중국을 과학기술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방송인=무단정(穆端正)오리엔털TV 사장.정부의 정책홍보기구에 불과하던 중국방송의 개념을 경쟁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개념으로 바꾼 인물.수준 높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스포츠등을 도입해 오리엔트TV를 1억3천만명의 시청자를 가진 방송국으로 성장시켰다.

◇영화감독=황슈친(黃蜀芹.58.여).기존 영화들과 달리 서민들의 삶을 그리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힘쓰는 여성영화의 선구자. ◇푸둥(浦東)지구개발=자오치정(趙啓正)부시장.푸둥지구를 중국 및 동북아지역의 금융.상품.노동.정보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추진중.지금까지 1백20억달러의 해외투자 유치,4천여 벤처기업 육성을 주도했다.

◇섬유산업=리커랑(李克讓.53)상하이섬유지주회사 사장.중국 최대의 면화생산지였던 옛 명성을 되살린다는 목표로 섬유산업 재생을 추진중이다.상하이 지역의 모든 섬유회사를 움직이며 30개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국영기업인=완더밍(萬德明.59)상하이 제2모직 사장.부진에 허덕이던 이 회사를 중국 국영기업의 대표적 모델로 성장시킨 인물. ◇교육자=펑언훙(馮恩洪.51)상하이 젠핑중학교 교장.취약한 중국교육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단순한 지식습득에서 탈피,스스로 생각하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개발한다는 것이 그의 교육철학이다.

◇철강산업=리밍(黎明)바오산 철강회사 사장.인센티브제.품질관리등을 도입해 중국 최대의 철강회사를 이끌고 있다. 윤석준 기자

<사진설명>

궁쉐핑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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