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러시아 협정 타결 - 27일 파리서 조인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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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모스크바 AP.AFP=연합]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유럽 확대 이후 NATO와 러시아 사이의 정치.군사적 관계를 새로이 규정할 NATO.러시아협정이“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4일 발표했다.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은 하비에르 솔라나 NATO 사무총장과 이틀간의 회담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으며 NATO도“군사문제를 포함,NATO.러시아 문서의 최종문안에 대한 결정적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NATO의 고위 소식통들은 합의문이 NATO의 16개 회원국 정상들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출돼 최종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그동안 충분한 의견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최종승인 절차는 형식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법'이란 이름이 붙게 될 러시아.NATO협정은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옐친 대통령과 NATO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조인될 예정이다.

NATO.러시아간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러시아가 NATO에 가입할 동유럽국에 배치될 재래병력 규모를 최소한의 수준으로 제한하고 핵무기를 배치하지 말 것을 요구해 막판 난항이 계속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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