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석면지도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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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석면지도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완성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석면분석센터가 부산시내에서 운영중이거나 운영했던 석면공장 주변에 대한 석면 오염도 실태조사를 벌여 해당지역의 석면지도 제작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 지도는 석면 관리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실태조사 대상은 연제구 연산동의 J화학과 사하구 구평동의 K산업, 강서구 송정동의 T사 등 8곳. 해당 공장을 중심으로 부지경계선과 반경 500m, 반경 1㎞ 떨어진 96개 지점에서 공기와 토양을 채취해 석면오염도를 조사했다.

분석이 완료된 조사지점의 평균 석면농도는 공기 1㎖당 석면 0.0023개로 우리나라 실내공기질 석면농도 권고기준인 ㎖당 0.01개보다 크게 낮으며 대기중 석면농도 분포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사지점별로는 최저 0.00014개에서 최고 0.00599개까지 나타났으며, 최고 농도가 나타난 곳은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으로 자동차 운행과 공기 중 석면농도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토양 중 오염도 분석은 진행중이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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