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설 특별자금 쉽게 대출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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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담보가 부족하거나 보증회사의 보증한도가 이미 차서, 추가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도 은행권의 설 자금 대출을 쓸 수 있게 됐다. 경기침체를 감안해 보증회사들이 긴급 보증특례를 적용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설날 긴급 특례보증’을 실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신보는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보증한도를 늘려주고, 본점 승인 없이 영업점장 판단으로 보증을 처리하도록 해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번 보증에 따라 담보가 없거나 담보 여력이 부족해 은행권의 설 특별자금을 받기 어려웠던 기업도 기존 보증 이용액과 상관없이 최대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미 신보나 기보의 보증한도를 채운 기업도 이번 특례보증을 통해 추가보증을 받을 수 있다. 기보는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영업점장 전결로 보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17개 은행은 이번 설을 앞두고 중소기업 등에 총 9조원 정도를 지원한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2조원, 우리·기업·국민 은행이 1조원씩, 신한·외환 은행이 각각 8000억원 등이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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