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강호 비틀 무명들 대약진 - 세계탁구선수권 이변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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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제4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영국 맨체스터에 이변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96애틀랜타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류궈량(세계랭킹 2위.사진)과 여자랭킹 4위인 양잉등 중국 강호들이 무명 선수들에게 패하는등 세대교체의 거센 파도가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공링후이(중국)와 함께 세계랭킹 공동1위에 오르기도 했던 류궈량은 3일(한국시간) 벌어진 남자단식 2회전에서 무명 알렉사 카라카세비치(유고)에게 3-2로 역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세계랭킹이 겨우 1백9위에 랭크돼 있는 왼손잡이 카라카세비치는 첫 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부터 짧게 끊어치기와 톱스핀 드라이브로 류궈량을 공략,단연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양잉도 세계랭킹 88위로 랭킹상 한수 아래로 평가됐던 프랑스의 안 부왈로에게 역시 3-2로 패해 3회전 진출이 무산됐다.중국의 남녀 톱랭커들이 좌절한 반면 18세의 신인 왕리친은 91년대회 남자단식 챔피언 외르겐 페르손(스웨덴.세계12위)을 3-2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우울해진 중국 선수단을 위로했다. [맨체스터=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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