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피임경보기 영국서 선풍적 인기-95% 성공률 자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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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는 휴대용 경보기가 등장했다.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는 최근 영국에서 시판중인 컴퓨터를 이용한 피임경보장치 퍼소나가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호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은 퍼소나는 신호등처럼 임신 위험기간엔 빨간불,안전기간엔 파란불을 표시한다는 것.원리는 여성의 생리주기와 호르몬 농도를 이용해 임신 위험성이 높은 배란시기를 미리 찾아내 알려주는 것. 자연피임법의 최대 단점은 실패확률이 높다는 것.여성의 평균 생리주기는 28일이나 사람마다 23~35일까지 다양하며 같은 사람이라도 신체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할 수 있어 자연피임법의 실패확률은 최소 20% 이상 된다.

반면 퍼소나는 미리 입력된 생리주기외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처럼 배란과 직접 관련된 호르몬 수치까지 점검해 배란시기를 찾아내므로 콘돔과 똑같은 95%의 피임성공률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경구피임약이나 콘돔.질살정제등 자연피임법을 제외한 기존 피임법을 낙태와 맞먹는 살인행위로 규정,교리상 금지하고 있는 로마교황청도 이 기계의 사용을 공인했을 정도.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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