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전통 깨고 1면에 광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고급지로서의 품격을 지킨다는 이유로 1면에 광고를 싣지 않던 미국 뉴욕 타임스(NYT·사진)가 5일부터 1면 하단에 광고를 시작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 악화 때문이다.

NYT는 “워싱턴 포스트(WP)를 제외한 대부분 신문이 1면에 광고를 실었지만 우리는 신문의 가장 중요한 공간에 상업적 요소를 개입시켜선 안 된다는 입장에 따라 광고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인력 감축, 신문 면수 조정, 판매가격 인상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다단계 조치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경영이 악화돼 1면 광고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 첫 광고는 방송사인 CBS의 광고였다. 1면 맨 아래에 폭 2.5인치로 가로누운 이 광고는 ‘CSI’ 등 CBS의 여러 간판 프로그램 사진을 싣고 더 좋은 방송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NYT는 지난해 11월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고, 뉴욕 타임스 미디어그룹의 광고 수입은 21.2%가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WP의 필립 베닛(49) 편집국장이 10일쯤 현직에서 물러나 WP 미래 전략을 찾는 일을 맡게 된다고 이 신문과 NYT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베닛 편집국장의 사임 발표는 짐 브래디 워싱턴 포스트 닷컴 편집장이 조만간 물러날 것이란 보도에 이어 나왔다.

최상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