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취업률 85.6% … 4년제보다 17%p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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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졸업과 함께 바로 직무에 임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8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08년 4월1일 기준 전국 520개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 일반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5만89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85.6%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8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을 68.9%다. 4년제 대학에 비해 17% 이상 높은 수치다.

비수도권 소재 전문대학의 취업률은 77.7%로 수도권 소재 전문대학의 취업률 75.%에 비해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전문대학의 취업률은 90.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영남권이 90.2%를 기록했다.

전문대학의 경우 여성 취업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의 여성 취업률은 85.4%로 남자와 비교했을 때 0.5%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여성 취업률은 남자에 비해 4.7%나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계열별, 전공별로 취업률이 높은 학과를 살펴보면 전문대학의 경우 교육계열의 취업률이 91.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의약계열이 89.5%로 그 뒤를 이었다.

전공별로는 광학·에너지 전공이 94%로 가장 높았으며 신소재(93.6%), 법학과(92.5%), 간호학과(91.8%)의 순이었다. 그밖에 해양학과, 유아교육학과, 뷰티아트, 의무행정, 농수산, 의료장비 관련학과들의 취업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취업 잘되는 상위권 학과들로 꼽혔다. 정규직 가운데서는 간호학과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으며 신소재, 유아교육, 기전공학, 의료장비 등의 그 뒤를 이었다.

전공 일치도가 가장 높은 계열은 교육계열로 나타났다. 전공일치도는 전공학과와 취업 분야의 일치 여부를 의미한다. 전공별로는 간호학과의 전공일치도가 97.9%로 가장 높았다. 간호학과의 경우 정규직 취업률도 가장 높고 전공 일치도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취업의 ‘보증수표’임을 증명했다.

2006년 이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들의 취업률 추이를 살펴보면 정규직의 취업률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간제, 일용직 등 비정규직 취업률은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교의 문제라기 보다 고용시장의 변화로 인해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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