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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대통령의 첫날 … MB가 가장 많이 한 말은 ‘희망과 용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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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명박 대통령이 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글.

“새해에는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갖고 다 함께 나아갑시다.”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이 대통령은 집권 2년차 첫날을 이처럼 ‘희망’과 ‘용기’를 강조하는 것으로 열었다. 전날 발표된 신년사에서 “이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 같은 메시지의 강조는 국민을 향한 것일 뿐 아니라 이 대통령 자신과 정부를 향한 것이기도 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공보라인 관계자는 “불황에 맞서 정부의 성공 여부를 가를 1년을 끌어가기 위해서는 긍정적 사고와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조찬에서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위기는 기회다”라는 건배사를 선창했고,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 15명,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들은 구호를 따라 외치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이에 앞서 이들은 모두 이 대통령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했다.

1일 이명박 대통령은 화상전화를 통해 각군 지휘관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이 레바논에 주둔 중인 동명부대장 송경호 대령과 통화하며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오후 들어 이 대통령은 전화 통화로 국내외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국민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 통화에서도 이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희망과 용기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레바논에 파견된 동명부대 부대장과의 화상 통화에서 “경제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믿고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강원도 양구에 있는 21사단 GOP 대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젊은 장병들이 제대하고 난 뒤 일자리 걱정할 텐데 2년 뒤는 한국 경제 좋아지는 시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희망과 용기를 갖고 근무하도록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전남 고흥 나로도 우주센터장과의 통화에서도 “어려울 때 국민이 희망과 용기를 가져야 하는데 (우주 발사체가) 발사되면 국민 사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서해 백령도에 있는 해병 6여단장과의 통화에서 “남북 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해 국민이 NLL(북방한계선)을 걱정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신년연설=이 대통령은 2일 오전 10시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새해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연설에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단합 호소 ▶민생 챙기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 ▶국가 경쟁력 강화와 미래에 대한 준비를 위해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당위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을 계획이다.

하지만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각설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2일 연설은 이 대통령의 집권 후 첫 신년연설로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집무실에서 진행되며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남궁욱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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