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 공동외교지침 추진 - 이달 장쩌민 주석 訪러때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모스크바.베이징=외신종합]러시아와 중국은 오는 22일 시작되는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중 공동외교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러시아 외교 소식통들이 14일 전했다.이들 소식통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江주석이 채택할 이

지침은 세계가 대립이 아닌▶다극화▶민주화▶공정.균등함에 입각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냉전 종식뒤 처음으로 공동채택하는 이 외교지침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양국이 외교분야에서 공식적으로 공조를 선언하는 첫번째 사례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해 4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21세기를 향한 전략적 동반관계 추구'를 선언한 이래 미국의 영향력에 공동대처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중국은 최근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대 움직임을 강력히 비난,러시아를 편들었고 러시아는 동북아에서 미.일 신안보체제강화등 패권주의 추구정책이 이 지역의 안정화를 저해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한편 지난 14일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이고르 로디오노프 러시아 국방

장관은 츠하오톈(遲浩田)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서 국방분야에서 양국간 전략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다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