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상 6단, 한국바둑리그 MVP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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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3일 열린 2008 한국바둑리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감독상 최규병 9단, 감투상 류동완 초단, MVP 윤준상 6단, 신인상 강유택 2단(왼쪽부터).


감독상은 우승팀 영남일보의 최규병 감독에게 돌아갔고 신인상은 기자단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은 강유택(영남일보) 2단이 차지했다. 한국리그가 개막되자마자 연전연승하며 무려 7연승을 기록했던 류동완(제일화재) 초단은 한때 신인상과 MVP마저 휩쓸 대형 신인으로 거론됐으나 후반에 부진했고 대신 강유택 2단은 후반에 선전하며(9승5패) 팀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류동완은 대신 감투상을 받았다.

우승팀 영남일보는 주요 개인상마저 휩쓸었고 상금 2억7000만원으로 풍성한 잔치도 벌였다. 대국료를 포함해 6인의 선수가 나눠 갖는 돈은 1인당 평균 6000여만원. 윤준상은 MVP 부상 10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2위 팀 신성건설(상금 1억6000만원)도 1인당 5000만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2008 한국바둑리그는 총규모 35억원으로 8개 팀 48명의 선수가 9개월간 더블 리그를 펼쳤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팀 인기상’ 부문에서는 신생팀 티브로드(감독 서봉수)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조훈현-이창호 사제가 한 팀으로 활약한 KIXX는 바둑TV 최고 시청률 덕분에 ‘인기상’을 수상했다.

갑자기 불어닥친 불경기의 한파 때문에 2009 한국바둑리그에도 균열이 생겼다. 신성건설·울산 디아채 등 건설사들이 빠지며 당초 ‘10개 팀’의 계획은 물 건너가고 8개 팀 채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온 것이다. 그러나 최고의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은 ‘한국리그’는 2009년 대회도 무난히 치러질 전망. 선수 구성에서는 무명 초단들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유명 중견들에 대한 미련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올해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 초단 신예들의 활약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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