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혼자 마실 때 실수할 가능성 더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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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분이 울적해도 혼자 술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게 좋겠다. 뒤집어 말하자면 언제든 부르면 달려오는 술 친구가 있다는 것도 건강을 위해 나쁠 게 없다는 것이다.

여럿이 어울려 술 마실 때보다 혼자 술 마실 때 알코올로 인한 나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에 취해 실수할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미국 켄트대 도미닉 에이브럼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86명에게 ‘술’을 마시게 했다. 한 그룹에겐 음주 운전 기준 이하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마시게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알코올이 들어있다고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알코올이 없는 소프트 드링크를 주었다. 그런 다음 녹음된 대화 내용을 들려주면서 ‘the’라는 단어가 몇번 나오는지를 체크하게 했다.

실험 결과 혼자 술을 마신 사람은 여럿이 함께 술을 마신 사람보다 정확도가 훨씬 떨어졌다. 여럿이 함께 술을 마신 사람들이 알아 맞힌 회수는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음료를 마신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여럿이 함께 술을 마신 사람들은 합의에 의해 함께 행동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실수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바로 잡아 주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혼자 술을 마신 사람은 실수를 바로잡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에이브럼스 교수는 “술을 적당히 마실 때는 여럿이 함께 하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많이 마실 때는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혼자 마실 때보다 더 위험할지는 앞으로 연구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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