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일본 하기 국제정보大 설립준비위원 권순진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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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 대학들과 유학생 교류를 하거나 학점상호인정제를 체결해 우수한 한국학생들을 유치하고 싶습니다.”

2년제 여자전문대에서 4년제 대학으로 개편,98년에 신설되는 일본 야마구치현 하기시 하기국제정보대의 설립준비위원 6명중 한명으로 활동중인 한국인 權純珍(42.일본 세이케이대 경제학부 교수)씨가 지난달 26일 방한했다.그는 오는 6

일까지 머물며 상호협력협정을 맺을 한국 대학을 찾고 있다.

權교수는“도쿄에서 서쪽으로 비행기로 1시간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하기시는 임진왜란때 끌려간 조선 도공들이 처음 정착한 곳으로 유일한 대학인 하기여자단기대는 정보화와 국제학 2개 학부에 학년당 학생수 3백명의 4년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하기단기대는 5만평 규모의 현 교지 옆에 20만평을 추가로 확보,99년 완공 예정으로 교사와 기숙사등을 짓고 있다.

그는“문부성이 승격허가를 내주면서 학생의 30%는 외국 유학생으로 채울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며“한국.중국.대만.인도네시아등 아시아 학생을 유치할 예정이며 한국학생은 학년당 20명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權교수는“유학방법은 학점교류등의 협정을 맺은 대학의 학생들이 상호방문해 한학기 이상 강의를 듣는 방식이고 유학생중 절반 이상은 장학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국내에서는 오는 6월 하기시와 자매결연하는 울산시의 울산대가 교류대상 첫 후보에 올라있다고 한다.하기대는 한국내 5~6개 대학과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83년 세이케이대에 유학,94년 은행부도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權교수는 하기단기대측의 요청으로 설립준비위원회에 참여,외국대학과의 교류를 담당하고 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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