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코놀 새골잡이 부상 - 프로축구 시즌초반 외인 성적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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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코놀(포항)과 바데아(수원삼성),세르게이(부천유공),아보라.루비(천안일화)는 일단 합격점.아그보(일화)는 미흡,비탈리(전북)와 스카첸코(안양LG)는 더 두고봐야.

프로축구 97아디다스컵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용병들의 성적표다.아직 3게임밖에 치르지 않아 성급한 평가이긴 하지만 올시즌 수시로 대표선수들이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활약여부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시즌 초반 가장 두각을 나타낸 용병은 포항의 우크라이나 용병 코놀.포항이 지난해 7월 65만달러(약5억7천만원)라는 거액의 계약금.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코놀은 지난해 13게임에 출전,득점없이 어시스트 1개에 그쳐 실망을 줬다.

그러나 올해 일본 J리그로 옮긴 라데의 등번호 10번을 이어받은 코놀은 벌써 2게임 연속 골을 잡아냈다.지난해엔 부지런하기만 했지 실속이 없었지만 2년째인 올해 비로소 몸값을 하면서 라데와 황선홍(부상)이 빠진 포항의 골게터로 자리잡았다.

국내용병중 최고 몸값(69만9천달러)의 바데아는 여전히 화려한 드리블과 패싱력을 자랑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비록 팀이 3무를 기록,빛이 나지는 않지만 뛰어난 순간동작과 공간패스는 올시즌에도 삼성이 우승후보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지난시즌 22골(아디다스컵 포함)로 신태용(일화)과 함께 최다득점을 기록했던 세르게이는 지난달 29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올시즌 첫골을 성공시키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시즌 게임당 0.53골로 평균최다득점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세르게이는 올시즌 유공의 우승여부를 결정짓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올시즌 용병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일화는 가나월드컵대표 아보라와 브라질 청소년대표출신 루비는 합격점을 줬지만 원톱으로 내세운 나이지리아대표 아그보가 번번이 좋은 찬스를 놓쳐 실망하고있다.또 스카첸코와 비탈리는 아직 뚜렷한 성적

을 내지 못하고 있다. 〈손장환 기자〉

<사진설명>

포항 코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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