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종태 신임 대구지방경찰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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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경찰상을 심도록 하겠습니다.”

전임 이택천(李澤天)대구지방경찰청장이 부임 3개월만에 갑자기 물러난 뒤 대구치안을 맡게 된 구종태(具鍾泰.치안감)경찰청장.

“업무폭주로 인해 뒤늦게 휴가를 받아 쉬던중 명령을 받았다”는 具청장은“고향쪽에서 근무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처럼 빨리 올줄은 몰랐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경북의성군이 고향인 具청장은 대구지방경찰청 차장을 지낸데다 대부분의 경찰생활을 대구.경북지방에서 보낸 토박이.

그는“'고향에서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각오로 흐트러진 사회분위기를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특히 그는“부녀자들이 마음놓고 밤길을 다닐 수 있도록 골목길 치안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具청장은 또“경찰조직은 무엇보다 명예와 사기가 중요하다”면서“경찰조직이 민생치안에 전념하기위해 내부적으로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도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하위직 경찰들이 마음을 터놓고 간부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일선 경찰들이 간부들을 믿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의리의 사나이'란 별명을 가진 具청장은 영남대 법대를 졸업한 뒤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치안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86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경북영양서장.점촌서장.서울송파서장.대구청차장.본청방범국장.서울청차장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대구=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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