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3월까지 1.7% 그쳐 - 8년만에 가장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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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들어 3월말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석유류 가격과 각급 학교 납입금 인상 속에서도 89년이후 가장 낮은 1.7%를 나타냈다.

특히 3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4%가 오르는데 그쳐 3월 물가로는 86년3월(0.3%)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종창(金鍾昶)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장은“그동안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여왔던 중.고교와 대학 납입금 인상률이 각각 5.1%와 7.1%에 그쳤고,석유류 가격도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3월들어 내림세로 반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金국장은“현재 인상을 검토중인 공공요금은 없다”고 말하고“통상산업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요청하고 있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국제가격이 오른 품목은 가격에 반영해줄 수밖에 없으나 종업원의 임금인상을 위한 공공요금 인상은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의 달러 값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에 대해 金국장은“환율상승분이 유가등에 이미 반영돼 있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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