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우승-97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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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쇼트트랙의 여왕'전이경(연세대.사진)이 97세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1천5백에서 우승,사상 첫 세계선수권 종합우승 3연패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전이경은 28일 일본 나가노 화이트링크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여자 1천5백 결승에서 2분29초426을 마크,대표팀 후배 원혜경(배화여고.2분29초554)과 중국의 양양(2분30초467)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막판까지 원혜경.김윤미에 이어 3위를 달리던 전이경은 반바퀴를 남기고 스퍼트,원혜경에 0초128차로 앞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95,96년 세계선수권 1천5백에서 우승,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던 전이경은 이로써 이 종목 3연패와 함께 사상 첫 종합우승 3연패를 향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숭의초등학교 6학년때 국가대표로 뽑힌 전이경은 94년 릴레함메르올림

픽 2관왕등 각종 국제대회를 석권,여자 쇼트트랙의 세계정상으로 꼽히고 있다.

전이경은 올초 무주.전주 겨울유니버시아드에서는 3천에서 금메달 1개만을 따내는 부진을 보였으나 이번 세계선수권을 위해 맹훈련을 해왔다.

남자부 1천5백에서는 김동성(경기고)이 3위로 골인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코너에서 빌레르민을 밀친 것으로 확인돼 실격됐으며 이준환(한체대)은 5위에 그쳤다.

남자부 1위는 2분21초322를 기록한 캐나다의 마크 개그넌이 차지했다.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1천분의 1초까지 기록 판독을 실시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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