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쿨>홍콩반환땐 "큰돈 된다" 중국기업株 인기 급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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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주권반환 1백일이 채 남지 않은 홍콩의 증시에 중국 본토기업들이 홍콩증시에 상장한 이른바'레드칩 주식'투자열풍이 불고있다.레드칩이란 초우량기업인 블루칩에 빗대 최근 홍콩의 주식투자자들이 만들어낸 신조어(新造語).

대부분의 중국기업들은 정확한 경영실적과 영업전략을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을뿐더러 회계기준마저 모호해 그동안 투자자들의 냉대를 받아왔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주권반환과 관련,이들 기업의 높은 성장성에 주

목한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8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홍콩증시에 상장될 정도의 본토기업들은 십중팔구 중국 권부의 핵심세력이 뒤를 봐주고 있으며,이는 어떤 경영지표보다도 탄탄한 장래를 보장한다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심지어 블루칩을 팔고 레드칩을 사지못해 안달하는

투자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번주초 주식을 공모한 광둥(廣東)성 직영 건설업체 GITIC의 경우 1천3백60만달러어치의 공모주 청약에 홍콩 총통화의 5%에 이르는 미화 1백10억달러의 신청금이 몰려 8백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상장 첫날인 27일 종가

는 시가(始價)대비 3백17% 오른 56센트.또 지난 7일 선전(深수)시가 상장한 부동산업체'셤입'도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4백30대 1을 기록했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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