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미래사업 23조 투자. 단계적 구조 조정-창립 50주년 비전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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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LG그룹은 사업구조를 미래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2000년까지 23조원을 주요 미래사업에 집중투자하고,LG유통의 제지사업등 약 90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하는 대규모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은 27일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2000년까지 정보통신.반도체.멀티미디어등 승부사업을 집중 육성해 매출 1백3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관계기사 26면〉

具회장은 이어“한계.부진사업은 물론 현재 시장점유율이 높은 사업이라도 장기적으로 1등을 할 수 없는 사업은 매각을 통해 과감히 철수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LG는 승부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장을▶전세계 시장▶세계 전략시장▶국내시장으로 나눠 시장별 특성에 맞는 승부사업을 선정,2000년까지 예정된 총 투자 60조원의 40%에 달하는 23조원을 이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전세계 시장 사업으로는▶차세대 반도체 12조원▶초박막액정화면(TFT-LCD)등 차세대 화면표시장치 3조원▶차세대 전지.웨이퍼등 첨단 정보소재 1조5천억원 ▶유전생명공학 5천억원등 1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LG그룹은 이날 오전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具회장.구자경(具滋暻)명예회장등 회장단과 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해외 현지채용인,협력업체 대표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유규하.이원호 기자>

<사진설명>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LG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구본무 회장이 기념 깃발을 힘차게 흔들어 보이고 있다. 〈김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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