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고합니다, 1068종 메콩강 식구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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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16일 흥미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메콩강 유역에서 지난 10년간 1068종의 신종 동식물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식물 519종, 어류 279종, 개구리 88종, 거미 88종, 도마뱀 46종, 뱀 22종, 포유류 15종, 조류 4종, 거북이 4종, 도롱뇽 2종, 두꺼비 1종이다. 일주일에 평균 2종 이상 새로운 생명체가 발견된 것이다.

발견된 동식물 중에는 과학소설에 나올 법한 것들도 포함됐다. 1100만 년 전 멸종된 것으로 알았던 라오스바위쥐, 시안화물을 배출해 포식자들의 공격을 막는 용놀래기라는 식물이 포함됐다. 캄보디아에서 발견된 나무개구리는 기괴하게도 피가 녹색이고 뼈는 청록색이다.

발견 장소도 다양했다. 인간 생활권에서도 신종 동식물이 발견됐다. 라오스바위쥐는 시장에서, 어떤 독사 종류는 태국의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있는 식당에서 발견됐다.
메콩강 유역은 중국ㆍ미얀마ㆍ태국ㆍ라오스ㆍ캄보디아ㆍ베트남에 걸쳐 있는 광활한 지역으로 인도차이나호랑이·이라와디돌고래·자바코뿔소 등 약 2400종의 동식물이 서식처로 삼고 있는 곳이다.

WWF가 보고서를 발표한 또 다른 이유는 경각심을 환기하려는 것이다. 메콩강 유역의 생태계가 전쟁ㆍ환경 변화ㆍ벌목ㆍ광산 개발ㆍ댐 건설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WWF는 역내 국가들이 경제발전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국제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자세한 내용은 세계야생생물기금 홈페이지(www.worldwildlife.org)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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