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이래 첫 감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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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철강과 자동차·전자 등 산업 현장에 불황으로 인한 감산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포스코는 용광로를 가동한 이래 처음으로 제품 생산량을 이달 20만t, 다음 달 37만t 줄인다고 18일 밝혔다. 두 달 모두 220만∼255만t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월별 감산 규모는 7.7~16.8% 수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 자동차·가전 등 철강 수요산업의 가동률 하락에 따라 창사 이래 처음 감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도 이달 들어 일제히 감산을 하고 있다. 현대차가 이달 초부터 3∼4시간씩 단축 근무를 실시 중이며, GM대우는 다음 달 4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쌍용차도 1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예정으로 휴업 중이다.

전자업계 또한 마찬가지다. LG디스플레이는 불황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2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이번에 가동이 중단되는 공장은 경기 파주 7공장과 경북 구미 1~6공장이다.

심재우·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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