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 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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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가라고 가라고 소리쳐 보냈더니/꺼이 꺼이 울고 가더니/한밤중 당신은 창가에 와서 웁니다//창가 후박나무 잎새를 치고/포석을 치고/담벼락을 치고 울더니//창을 열면 창턱을 뛰어넘어/온몸을 적십니다'. (이성복 '비1') . 밤새 후두둑, 잎새를 치고 창을 긋는 비. 어느덧 굵어진 빗방울은 여름으로 성큼 다가섬을 알려주는 신호.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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