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남구 봉선동 모아 아파트 안전 불안느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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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해빙기에 갑자기 콘크리트와 벽돌 더미가 쏟아져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늘 걱정입니다.”

광주시남구봉선동 모아2단지 1차아파트 주민 金모(60)씨는 곳곳에 심한 균열이 생긴 아파트 옹벽을 볼 때마다 불안을 느낀다고 했다.도로와 마주 잇대어 있는 이 옹벽은 택지 조성당시 높이 5.길이 1백50로 축조된뒤 87년 (주)모

아주택산업이 아파트를 신축하면서 옹벽 상층부에 다시 1.2 높이로 벽돌을 쌓아올렸다.

그러나 3년전부터 옹벽 콘크리트 외벽사이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철근이 배합되지 않은 상층부 벽돌도 언제 떨어져 나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다.

특히 옹벽과 잇댄 도로는 50여 떨어진 유안초등학교의 등.하교길이며 차량 통행이 많아 콘크리트.벽돌이 떨어질 경우 대형 사고가 우려돼 아파트와 상가 주민들이 옹벽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이 때문에 구청은 이 옹벽을 '붕괴및 전도위

험'이 있는 재난위험 시설물로 지정하고 옹벽밑 통행과 차량의 주.정차를 금지하고 있다.

또 최근 1백73개 건설 공사현장과 축대등을 점검한 광주시도 문제의 옹벽이 콘크리트 더미 낙하 우려가 있어 인적.물적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재시공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회사측은 95년 3월 전남대 공업연구소에 의뢰,안전

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옹벽 인장력을 보전하는 36급'어스탱크'를 설치하고 균열 메우기 작업을 해오고 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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