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농촌지도소, 멸종위기의 할미꽃 보존위해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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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멸종위기에 놓인 할미꽃 보존을 위해 고창군농촌지도소가 이 꽃의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등 발벗고 나섰다.

고창군농촌지도소는 18일“할미꽃 보존을 위해 농촌지도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통해 3천여그루를 생산해 선운사 관광지 일대와 각급학교등 35개소에 화분재배용과 노지재배용으로 나누어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할미꽃은 지난해 5월 고창읍 방장산과 선운사 일대에 드물게 서식하는 할미꽃의 씨앗을 채취해 9월 초순 모래 8,퇴비 2의 비율로 혼합해 만든 묘판에 뿌린뒤 10일간 빛을 차단했다.

그후 12월에서 올해 1월까지 일반 비닐하우스에서의 저온기간을 거쳐 2월부터 싹이 트기 시작해 현재는 5%의 꽃대가 올라왔다.이에따라 이달말께 이 할미꽃을 선운사와 각급 학교에 보급,4월 초순부터는 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

며 내년부터는 2년생인 이 할미꽃의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창군 선운사등 일대는 예부터 할미꽃의 서식지로 3~4년전만 해도 무수한 꽃을 볼 수 있었으나 최근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환경오염과 이 꽃의 뿌리가 한약재료로 사용돼 일부 주민.관광객들의 무차별 채취로 찾아보기 힘들어졌

다. <고창=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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