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뉴스>충남서천군의회 경비절감위해 해외연수비 반납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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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어려운 나라 경제와 지역 현안사업 해결에 군의원이 앞장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충남서천군의회(의장 丘在璇)가 최근 경비절감을 위해 해외연수비 4천5백만원 전액을 자진 반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천군의회(제적인원 13명)는 18일“의원들이 지난 2월말부터 머리를 맞대고 예산절감 방안을 고민해오다 지난해말 심의의결한 해외연수비 4천5백만원을 반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천군의회의 이번 조치는 국가적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경비절감 운동에 동참하고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천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는 것.

이번 해외연수비 반납으로 95년7월 임기가 시작된 서천군의원들은 임기가 끝나는 98년6월까지 의정활동 명목으로 해외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내무부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재임기간중 1회에 한해 해외연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돼있다.

대신 의원들은 올해 전국의 어느 한 지역을 선택,국내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또 지방자치행정에 정통한 교수등 유명인사를 초청,지방의정활동에 필요한 강의를 듣기로 했다.

서천군의회 丘의장은“해외연수도 의정활동에 필요하겠지만 지역주민의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할 것으로 판단해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연수비 반납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서천군 관계자는“올해 예산절감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는데 의회에서 앞장서줘 큰 보탬이 된다”며 환영했다. 〈서천=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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