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의식, 한보팀과 전혀 다른얼굴 - 김현철씨 수사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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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현철(金賢哲)씨 의혹 수사는 지난달 검찰인사에서 중수부에 새로 투입된 김상희(金相喜.46)수사기획관-이훈규(李勳圭.44)중수부 3과장팀이 맡게 됐다.

최병국(崔炳國)중앙수사부장을 제외하고는 한보수사팀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얼굴로 바뀐 셈이다.

이같은 구도는 기존의 한보사건 수사팀에 대한 불신 분위기를 의식해 새로운 팀에 김현철씨 수사를 맡기겠다는 뜻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김상희기획관은 사시 16회.경남 산청출신으로 김두희(金斗喜)전 법무부장관의 6촌 동생.

지난해 이미 12.12및 5.18사건 주임검사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북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김두희씨의 그늘에 가려 인사에서 몇차례 손해를 본 적도 있다.

평검사 시절 장영자어음사기 사건 수사팀으로 활약하는등 큰 사건에 강한 전형적인 수사 검사.

친화력에다 대형사건을 보는 감각도 갖춰 검찰 내부에서는 현철씨 사건 수사의 적임자로 보고 실추된 검찰의 명예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주임검사인 이훈규 3과장은 사시 20회.충남 온양출신으로 검찰에 흔치않은 연세대 법대출신

.오랜 특수부 경험이 있다는 점이 중수부로 발탁된 배경이라는 것이 검찰 고위간부들의 설명이다.

서울지검 특수부 재직시절인 91년 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을 파헤쳤고 폭력조직을 소탕하면서 집으로 밤늦게 협박전화가 자주 오자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옮겨가며 수사한 적도 있다.

주한프랑스문화원 대외문화담당관 양미을(梁美乙.44)씨가 부인.

이밖에 김명곤(金明坤.39.사시23회).김준호(金俊鎬.40.사시24회).성시웅(成始雄.44.사시25회).신현수(申炫秀.39.사시26회)검사등 4명의 대검연구관들이 현철씨 비리캐기에 참여한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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