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봉사하는 변호사회 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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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5일 부산지방변호사회 제52대 회장에 선출된 신용도(53·사진·법무법인 로윈 대표변호사)회장은 “불황으로 변호사업계 역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욱 봉사하는 변호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340명의 회원 중 296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164표를 얻어 당선됐다. 부산지방변호사회는 그동안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뽑았으나 이번에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했다.

-사회가 어려운 시기에 변호사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변호사회가 개인 사업자들의 모임이다 보니 단체 활동에 소홀했다. 지역 사회의 문제에 대해 관심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맞는 말이다. 대외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다. 대외 협력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덕망있는 변호사는 물론 중진 변호사들을 전면에 배치해 지역 사회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변호사들이 사회에서 받고 있는 관심과 사랑을 지역사회에 돌려줄 계획이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나.

“결손 가정 청소년과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변호사와 불우 이웃 간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이런 구상을 구체화해 나가겠다.”

-불황으로 변호사업계도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회원들에 대한 복지 대책은.

“회원들의 수입은 감소하고 지출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각종 정보를 교류하고 사무용품 등을 공동구매 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는 사업을 해 나갈 것이다.”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뽑다가 경선을 했다.

“지금까지 회원들조차 회장이 누군지 모를 정도로 조직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낮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선거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투표율에서 볼 수 있듯이 회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주인의식이 바탕이 된다면 부산변호사회는 활력 넘치는 사회단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신 회장은 사법연수원 17기로 1994년 부산지검 검사를 끝으로 개업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간이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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