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1 수능시험 볼 때 인문계도 미·적분 풀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현재 중3 학생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수능부터 인문계 학생들도 수리 영역에서 미분과 적분 문제를 풀어야 한다. 미·적분 문제는 인문계생들이 주로 보는 수리 나형에서 2005학년도부터 출제되지 않았다. 또 사회 또는 과학탐구의 응시 과목 수가 현재 4개에서 3개로 줄어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수능 시험 체제 개편안을 오는 23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지난해 2월 고시된 교육과정 개정을 반영한 것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인문계생이 주로 보는 수리 나형의 출제범위에 미·적분과 함께 함수의 연속과 극한이 추가된다. 현재 출제되고 있는 순열과 조합은 제외된다.

자연계 지원자가 주로 보는 수리 가형에서 ‘미·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3개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는 제도는 2012학년도에 없어진다. 대신 미·적분, 함수의 극한, 일차변환과 행렬이 출제 범위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에 앞서 현재 중3 학생이 고2가 되는 2010년부터 수학 수업시간을 지금보다 주당 1시간 늘리기로 했다.

수능 응시과목이 줄어든다. 2012학년도부터 수능 응시과목은 언어·수리·외국어(영어) 영역 등 3개 영역과 사회 또는 과학탐구영역에서 최대 3개 과목,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1개 과목 등 총 7개로 현재보다 1개 줄어든다. 탐구 영역에서 과목 수가 하나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올해 초 수능 탐구영역 최대 응시 과목 수를 2개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개가 주는 것이다.

이걸우 학술연구정책실장은 “인수위 방안을 따를 때 국·영·수 비중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사회·과학 교육과정에서 파행이 예상돼 탐구 영역 응시과목 수를 4개에서 3개로 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행정예고가 끝나면 수능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 개편안 내용을 확정한다.

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