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파동 전국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레미콘 파동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말 부산지역에서 공급가 인상을 둘러싸고 시작된 출하중단 사태가 충청.강원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중소 레미콘 생산업체들도 일제히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레미콘업체는 올초 시멘트값이 5.9%,골재 가격이 입방당 3백~5백원씩 오른데다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도 커져 출하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울산등 영남지역 레미콘업체들은 13.5%의 가격 인상을 요구했으나 건설업계가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달말 5일동안 부산.울산지역 건설현장에 공급을 중단했었다.

최근에는 강릉.청주등지 레미콘업체들이 10%선의 인상을 요구하면서 이달초부터 일부 현장에 납품을 중단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지난 1일자로 5~6%의 인상을 통보하는 레미콘업체들에 건설회사들이 맞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공급 중단 파동도 예상된다.

이밖에 천안지역 레미콘업체들은 9.8%,대전은 14.5%,대구.구미지역은 10%대의 인상을 요구하면서 공급 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성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