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미국 의료기기, 아시아시장에 관심-한국.중국등 규모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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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난해 미국 의료기기 업체들은 일본 시장에 95년보다 24%나 증가한 23억달러어치를 팔아 큰 재미를 보았다.

미 회사들은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시장 잠재력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프 참조〉

지난해 미국 의료기기 수출액중 유럽연합(EU)이 41.1%,일본이 18.5%,캐나다가 9.2%를 차지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들의 비중은 아직 11.2%에 불과하지만 9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워싱턴에 있는 한 무역업체는 97~99년 사이 일본 의료기기 시장은 연간 7%씩 성장할 것이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19%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 보건산업협회(HIMA)도 2005년에는 한국.중국.인도.대만등 신흥 시장이 세계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중 중국은 규모로는 세계 19번째에 지나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기기 시장이다.지난해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률은 28%에 이르렀다.

지난해 미국 업체들은 달러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한 덕분에 90년대 초반에 21%에 그쳤던 일본 시장 점유율을 29%까지 높이는데 성공했다.그러나 최근 달러화 강세는 이런 상황을 반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전자의료기기 분야에 경쟁력이 있는 일본 업체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미미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

도시바등 일본 업체들은 지리적 이점등을 활용,이미 중국 시장의 25%를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HIMA측은 신흥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벡튼.디킨슨사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업체들이 전세계적인 수요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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