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유출 ‘비상에듀’이사 “교육평가원 e - 메일 해킹” 진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성적 분석 자료를 배포한 사교육업체가 e-메일 해킹을 통해 자료를 확보했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수능 성적 분석 정보가 담긴 e-메일을 해킹해 유출한 혐의로 사설 입시정보업체 G사의 직원 A씨를 출국금지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온라인 사교육업체 비상에듀의 회사 평가이사 진모씨도 함께 출금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상에듀 관계자 조사에서 ‘e-메일을 해킹해 자료를 확보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해킹당한 e-메일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에듀 진 이사도 ‘A씨로부터 해킹한 자료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킹 관련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A씨와 평가원 관계자 등의 컴퓨터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평가원 관계자가 자료를 건네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해킹을 한 것인지, 평가원 관계자가 자료 유출과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지난 8일 시·도 교육청 담당자를 불러 관련 자료를 밀봉한 서류 형태로 전달했다. 각 교육청은 9일 이를 관할 고등학교에 배포했다. 발표 시점은 10일 오전 10시였다. 비상에듀는 홍보대행사인 ‘에듀피알’을 통해 수능시험의 영역별 평균·표준편차·표준점수 최고점 등이 포함된 분석 자료를 9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이충형·박유미 기자

[J-HOT]

▶ '마사지 보고서'엔 애널들도 '음메 기죽어'

▶ MB "4대강 사업 바로 착수되도록 하라"

▶ 11세 송유근, 최연소 박사학위 도전

▶ 이효리, 남자 스타들과 '한방서 쿨쿨' 이해되네

▶ 박진희 "강호동 밥 한번 먹자 연락와서…사귈뻔"

▶ 15조 태양광 대박에 대기업-벤처 파경위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