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빗은 가로 16.6㎝, 세로 8.8㎝, 두께 2.1㎝ 크기에 무게는 375g이다. 키보드 없이 네모난 모양에 12.2㎝(4.8인치) LCD 화면이 달려있어 얼핏 보면 PMP처럼 생겼다.
PMP와 다른 점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인 윈도XP를 쓴다는 부분이다. 동영상 보기에 특화된 PMP와는 달리 인터넷 브라우저를 비롯한 웬만한 PC용 소프트웨어(SW)를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1024X600의 고해상도 모니터도 달았다. 해상도가 낮으면 웹페이지를 볼 때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 김종서 사장은 “가방 속에 넣지 않는 한 휴대하기 불편한 노트북PC와 운영체제 등 사용환경에 제약을 받는 PMP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두 제품의 장점만을 가진 차세대 휴대용 IT 기기”라고 설명했다.
모빗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1기가바이트(GB) 메모리와 3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장착했다. 무선랜·블루투스·지상파 DMB·와이브로 기능도 갖췄다. 대기 모드일 때 5시간 이상, 동영상 재생 시 2시간 이상 연속 사용이 가능한 6셀 배터리를 내장했다. 가격은 50만~60만원대로 예상된다.
모빗이 UMPC와 다른 점은 화면 크기가 17.8㎝(7인치)로 약간 작고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인 아톰을 탑재한 것이다. 아톰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형 노트북 넷북에 쓰이는 중앙처리장치(프로세서)다. 그래서 MID가 UMPC와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더 저렴하다.
국내에서 유경테크놀로지스·디지털큐브·와이브레인 등이 MID 제품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MID가 넷북이나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넷북은 키보드까지 달려 있어 웹 서핑이 편하다는 게 강점이다.
휴대전화에 PC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가장 휴대하기 편리한 모바일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휴대 인터넷 시장이 넷북+휴대전화와, 스마트폰으로 나눠질 것이며 MID는 그 중간의 틈새 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우 기자
◆휴대인터넷기기(MID: Mobile Internet Device)=인텔이 제안한 기술 및 제품 표준이다. 저전력 프로세서와 가벼운 운영체제를 갖춰 멀티미디어 재생이나 인터넷 서핑에 최적화된 기기다. 인텔은 특히 내년에 선보일 모바일 플랫폼 ‘무어스타운’을 채택한 제품을 MID로 부른다는 전략이다.
[J-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