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외국은 어떻게] 下. "멕시코 들어온 기업 고용해준 만큼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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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투자유치 담당관인 헤수스는 이곳 기업인들에게는 '해결사'로 통한다. 수시로 기업인들을 만나 어려운 점을 듣고 해결해 주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을 다니며 멕시코에 투자할 때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멕시코 투자의 장점은.

"우리에겐 1억 인구의 국내 시장이 있고 광활한 미국과 중남미 시장이 곁에 자리잡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는 NAFTA를 맺고 있고 유럽연합(EU) 등 모두 34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일본과의 FTA도 협상이 최근 완료돼 내년부터 발효된다. 이로 인해 여기서 생산되는 물건은 상당수 국가에 무관세로 들어갈 수 있다."

-최근 급격한 임금 상승으로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는데.

"중국에서 미국시장에 수출하자면 물류비용이 상당히 든다. 이를 감안하면 멕시코의 경쟁력은 여전하다고 생각한다. 냉장고.TV 등 대형 가전업체들이 아직도 계속 멕시코에 투자하고 있는 게 그 증거다. 누에보레온주의 경우 우수한 노동력이 많고 미국시장과도 가까워 멕시코의 어떤 지역보다 장점이 많다."

-외자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우리는 기업들이 이곳에 들어와 고용해준 만큼 지원해 준다. 고용 인원에 따라 세금을 깎아준다. 신규 채용자들을 70% 이상 고용한다는 조건으로 초기 훈련받는 3개월간의 급료를 주정부가 대신 내준다. 이 밖에 혜택도 많다. 최근엔 직원 가족들의 복지와 자녀 교육이 공장유치에 중요한 조건이 되면서 수준높은 교육시설을 유치하고 있다."

-업체들의 요구 중 무리한 것은 없나.

"물론 회사들이 요구하는 것 중에는 우리 관할이 아닌 것도 많다. 세제.환경.노동 등은 각기 다른 부서에서 담당한다. 따라서 우리 힘으로만 안 되는 것도 많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 조직은 그들 편이 아니라 기업 편이라는 것이다. 이곳 멕시코에 투자하고, 멕시코 사람들을 고용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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