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골프>벙커 탈출 요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모든 일이 그렇듯 골프도 첫 시작인 드라이버샷이 좋아야 한다.골프에서'시작이 좋다'는 것은 지극히 심리적인 문제다.

골프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치지만 스코어가 나쁘면 오히려 열만 더 받게 마련이다.따라서 점수를 잘 내려면 머리 아픈 일을 빨리 잊어야 한다.머리속에 잡념이 가득한 상태에서 공이 벙커에 처박히면“되는 일이 없군”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게 마련이고 스코어도 좋을리 없다.주말골퍼들이 벙커에서 모래속에 박힌 공을 칠 때 미스샷을 내는 원인은 너무 강하게 치려는 마음 때문이다.사실 벙커샷은 모래의 질이나 공의 라이를 정확히 파악하면 그다지 어려운 게 아니다.예를 들

어 공이 모래에 파묻히지 않고 평평한 곳에 있다면 클럽타면을 약간 열어 거리를 조절해야 한다.(그림1 참조)

그러나 공이 모래에 반쯤 파묻혀 있으면 불안을 느껴 토핑 혹은 공을 헛치거나 클럽헤드를 모래속 깊이 처박아 공을 빼내지 못하기 쉽다.이때는 공이 모래에 묻힌 정도를 감안해 클럽타면을 닫거나 열어 공밑의 모래를 장방형으로 떠 내는

기분으로 쳐야 한다.공이 벙커속의 발자국안에 있거나 공의 뒤쪽에 모래가 올라와 있을 때도 역시 클럽타면을 정도에 맞게 닫고 쳐야 한다.벙커샷은 공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면 실수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

공이 약간 박혀 있으면 클럽타면을 오픈과 클로즈의 중간 정도(Partly Shut Face,그림2)로 열고 공이 절반 이상 묻혀 있으면 클럽타면을 닫고(Shut Face,그림 3) 쳐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