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화한마당>내달 4일까지 제주 기생화산 '오름' 사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한라산자락을 따라 제주도 전역에 펼쳐진 3백여개의 기생화산 '오름'.오름의 사계절풍광이 봄나들이에 나섰다.

27일부터 3월4일까지 오름사진동우회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여는 오름사진전.91년 창립,제주의 산과 들녘만을 촬영해온 오름사진동우회는 카메라렌즈를 제주자연사 담기에만 열어놓은 단체다.

회원들은 공무원.회사원등 제주의 자연에 흠뻑 매료된 아마추어 카메라맨들.

오름동우회의 전시행사로는 다섯번째지만 오름만을 주제로 한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사한 유채꽃속에,방목중인 소떼사이로,중산간들녘을 수놓은 억새꽃을 머금고,순백의 하얀 눈속에 자태를 뽐내는 해발 2백~6백 오름의 모습이 진경이다.10여명의 회원이 개인당 4~5점을 출품,모두 50여점이 전시된다.

출품작들은 단순히 자연의 미만을 강조하는게 아니다.개발이란 미명으로 자취를 감춰가는 오름의 훼손 현장도 고발하고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우겠다는 뜻에서다.

동우회는 앞으로 2년마다 오름주제사진전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064-54-5231. 〈제주=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