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산 다이옥신 돼지고기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한국시간)까지 한국·일본·중국·러시아와 유럽연합(EU) 등 모두 24개 나라가 아일랜드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일부 돼지 사료에 기계용 기름이 섞이는 바람에 돼지 몸 속에 다이옥신이 쌓이게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료는 9개 농장에 공급됐으나 전국 400개 농가에서 나간 돼지고기를 전량 회수하고 있다. 또 문제의 사료를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 10만 마리를 처분할 예정이 다.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서는 허용치의 80~200배에 이르는 다이옥신이 검출 됐다. AP통신은 아일랜드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일부 목장에서 키우는 소에서도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의 수입 검역을 중단했다. 현재 내장 24.1t, 목뼈 20.1t 등 44.2t이 시중에 유통 중인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 양은 국내에서 하루에 소요되는 돼지고기(내장과 목뼈 등 포함)의 2% 정도다. 농식품부는 지자체를 통해 아일랜드산 돼지 내장과 목뼈가 어디로 팔렸는지 추적하고 있으며 찾는 대로 판매 금지할 방침이다.
시중에 풀린 내장과 목뼈는 주로 순대·감자탕용으로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 정도의 다이옥신이 함유된 돼지고기를 먹고 암에 걸리려면 매일 몇 년간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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