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도일봉 지척에 용문산 관광코스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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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용문산 자락에 자리잡은 용문사는 1천년 넘은 은행나무로 유명하다.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이 은행나무는 높이 62.둘레 14로 한해 가을에 거두는 은행만 해도 수십가마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5월이 되면 은행제가 열린다.이때 두말정도의 막걸리를 은행나무에 부어준다.

용문산행은 정상에 군사시설이 있어 출입을 통제하므로 설악면갈현리에서 시작해 문례봉(9백92)~문례재~절골을 거쳐 용문사로 하산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요즘은 용문산 동쪽의 도일봉(8백41)~싸리봉(8백12)~싸리재~중원산(8백)을 거쳐 중원리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용문산의 능선이 동쪽으로 내리뻗으며 마지막으로 솟아오른 도일봉과 중원산은 용문산의 명성에 가려 찾는 사람이 적었던 관계로 손때가 묻지 않았다.또한 상현마을(경기도양평군용문면중원2리)에서 시작되는 중원계곡에는 여름이면 많은 피

서인파들이 찾는다.

산행 들머리는 상현마을 버스종점에서 시작된다.10분을 오르면 중원폭포에 이르게 된다.중원계곡을 따라 50여분을 오르면 조그마한 공터가 나타난다.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오른편으로 도일봉을 오르는 등산로가 열리며 왼편은 싸리봉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40여분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여기서 오른편 길이 도일봉으로 연결된다.도일봉 정상에 서면 중원산과 싸리봉이 보인다.

능선으로 다시 내려와 암릉을 따라 20여분을 걸으면 싸리봉.여기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을 따라 중원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다.이 코스는 총 산행시간이 3시간정도 소요된다.싸리봉에서 싸리재를 거쳐 중원산까지 등반한 후 상현마을로

하산하면 1시간이 더 소요된다.

▶교통편=청량리역~용문간 무궁화호(오후1시.6시.9시).통일호(오후3시).비둘기호(오전6시50분,오후4시15분)등 6편의 중앙선과 3편의 영동선 통일호 열차가 운행된다.그러나 중원2리까지 운행되는 버스와의 연결이 불편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용문까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상봉시외버스터미널(02-435-2122)에서 홍천행 버스를 타고 용문에서 하차한다.1시간15분 소요.요금 2천8백원.

용문(0338-73-3100)에서 중원2리까지 오전7시10분.11시,오후2시.6시30분등 매일 4편의 버스가 운행된다.소요시간 20분.요금 4백원. 〈양평=김세준 기자〉

<사진설명>

중원산과 도일봉 사이로 흐르는 중원계곡은 용문산의 명성에 가려 오염이 덜된 곳이다. 등산객들이 중원폭포 위의 바위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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